훔친 꽃
흐드러지게
피어난 들꽃의 무리 중
앙증맞은 한송이를 몰래 훔쳐
마음에 고이 심었다.
은은함이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스멀스멀 피어올라 온 육신이
향내음 진동한다.
짝사랑에
애태우던 그녀에게
사랑 고백하면 향기에 취해
이 마음 받아주시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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