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의 목소리 / 성담 임상호
호젓한
오솔길 홀로 거닐며
상념에 깊이 빠지면 잊힌 기억도
새록새록 떠오른다.
부여잡은 손
가슴은 요동치던 날
영혼의 속삭임처럼 나지막이
들려주던 노랫소리.
바람결에
부서지는 산사의 풍경소리는
오늘도 임의 목소리처럼
다정하게만 들리는데.
바라건대
그리움 가득한 이 밤이 새기 전
행여 꿈속에서라도 임을 다시금
볼 수 있다면 더없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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