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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담의 시

임의 목소리 / 성담 임상호

 

 

 

 

임의 목소리 / 성담 임상호

 

호젓한

오솔길 홀로 거닐며

상념에 깊이 빠지면 잊힌 기억도

새록새록 떠오른다.

 

부여잡은 손

가슴은 요동치던 날

영혼의 속삭임처럼 나지막이 

들려주던 노랫소리.

 

바람결에

부서지는 산사의 풍경소리는

오늘도 임의 목소리처럼

다정하게만 들리는데.

 

바라건대

그리움 가득한 이 밤이 새기 전

행여 꿈속에서라도 임을 다시금

볼 수 있다면 더없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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