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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담의 시

그 밤 / 성담 임상호

 

 

 

 

그 밤 / 성담 임상호

 

유난히도

빛나던 그 암청색 하늘의

은빛 찬연한 별무리는

생각만으로도 아름다웠지.

 

그러나

슬픔은 행복가운데서

도드라지게 보이는 것이어서

뒷모습 보이며 떠나는 너를

바라보기 힘들었지.

 

애면글면

눈시울이 뜨거워짐을 느끼며

네 모습대신 총총히 떠있는

하늘의 별을 보던 날이야.

 

이제 더 이상

아름다움과 슬픔이

교차하는 아픈 사랑은 생애에 

다시없기를 바랄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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