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밤 / 성담 임상호
유난히도
빛나던 그 암청색 하늘의
은빛 찬연한 별무리는
생각만으로도 아름다웠지.
그러나
슬픔은 행복가운데서
도드라지게 보이는 것이어서
뒷모습 보이며 떠나는 너를
바라보기 힘들었지.
애면글면
눈시울이 뜨거워짐을 느끼며
네 모습대신 총총히 떠있는
하늘의 별을 보던 날이야.
이제 더 이상
아름다움과 슬픔이
교차하는 아픈 사랑은 생애에
다시없기를 바랄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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