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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담의 시

봄 담은 동토(凍土) / 성담 임상호

 

 

 

 

봄 담은 동토(凍土) / 성담 임상호

 

그녀의 가슴은

차디찬 겨울만이 존재하는

비껴가버린 생애의 부산물처럼

꽁꽁 얼어있다.

 

수많은 이의 호기심 어린

탐욕에도 아랑곳하지 않아

언 가슴은 봄이 와도 녹지 않고

얼음으로 남아있다.

 

등 돌린 세월 속에

번민과 해탈 반복하길 여러 차례

스스로 봄이 되어 얼어붙은

자신의 영토를 녹이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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