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담은 동토(凍土) / 성담 임상호
그녀의 가슴은
차디찬 겨울만이 존재하는
비껴가버린 생애의 부산물처럼
꽁꽁 얼어있다.
수많은 이의 호기심 어린
탐욕에도 아랑곳하지 않아
언 가슴은 봄이 와도 녹지 않고
얼음으로 남아있다.
등 돌린 세월 속에
번민과 해탈 반복하길 여러 차례
스스로 봄이 되어 얼어붙은
자신의 영토를 녹이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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