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 성담 임상호
깡마른 체구에
어쩔 수 없는 세월의 표징인양
소나무 껍질보다 더 깊게 파인
주름만 남은 늙은이.
떨리는 마음은
젊은이나 늙은이나
별반 차이 없이 사시나무 떨듯
뛰는 가슴은 어쩌나.
정열의 사내처럼
붉은 넥타이로 단장해 보지만
면접관 앞에선 숨길 수 없어
여전히 떨리기만 한다네.
두려움 모르는 듯
줄 타는 남사탕 패거리처럼
꼿꼿해 보이려 해도 그녀 앞에선
설레는 가슴만 콩당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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