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누구신가 / 성담 임상호
우리의 세월은
내리는 비처럼 흩날리는 눈처럼
마치 아무런 감흥도 감정마저 없이
메마르게 떠나가고 있네.
결코
잊지 못할 긴긴날들이
수없이 손꼽아 헤아려보아도
무수한 날이 아무렇지 않은 듯
무심히 흘러만 가네.
그대
정녕 누구이기에 그 흔한
인연의 끄나풀마저 없는 것 같이
하루 해처럼 별처럼 달처럼
이렇게 지고 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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