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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담의 시

영하의 계절 / 성담 임상호

 

 

 

 

영하의 계절 / 성담 임상호

 

한동안

뜨겁게 불타올라

곱기만 하던 황혼의 사랑이

급격히 식어버렸다.

 

사랑과 이별

그 영원히 풀리지 않을

청춘의 단어가 영하의 계절

얼음이 되어버렸지.

 

봄이 되면

스르르 녹아 다시금

환희의 시간으로 

되돌아가기만 기다렸는데

우리는 아직도 빙점(氷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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