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없는 세월 / 성담 임상호
하늘은 푸르다가도
급히 먹구름에 덮여 존재를
잃은 듯 세상을 어둠에
싸이게 만든다.
때론 비가 내리고
어느 때는 진눈깨비나
흰꽃 같은 함박눈이 나비처럼
춤사위를 펼친다.
무언의 침묵 속에서도
덧없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꽃이 피고 지고 낙엽을 떨군
나목의 앙상함도 보인다.
사계의 자유분방함에
환희와 애절함이 반복되면
우리는 기우는 태양 뒤에
황혼의 노을을 맞는다.
세월의 덧없음에
먹지 않아도 좋을 나이는
한 살, 두 살 먹게 되고
골을 패듯 주름만 깊어진다.
그래도 어쩌랴
이 풍진 세상 덧없을지라도
동반의 마음으로 한걸음
희망을 찾아 나서야겠지.
먹구름 벗겨지면
맑고 푸른 하늘 보이면
일곱 빛 곱디고운 무지개도
보는 날이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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