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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담의 시

진정한 향기 / 성담 임상호

 

 

 

 

진정한 향기 / 성담 임상호

 

자고로

사람다운 인간의 향기가 나는

사람이 좋다고 한다

 

한때 백합밭을

지나온 너의 그 고결한 향기와

처절한 몸부림에 찌든

이승의 똥밭을 구르다 온

나의 향기는 어떨까

 

날이 가고

세월이 한참 흐른 뒤

아직도 너의 향기는 코를 스치는

바람에도 여전한가

 

인생의 찌든 밑바닥

훑어보며 알싸한 솔향 묻히듯

승화된 진정한 삶의 향을 신선한

바람이 전해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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