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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담의 시

관념의 차이 / 성담 임상호

 

 

 

 

관념의 차이 / 성담 임상호

 

세상의

온갖 아름다운 것들을

찬미하기 위하여 살아야 하는

인생이란 없다

 

자연의 

모든 것들도 인간이 느끼는

고운 것을 위해 일 년을 꼬박

기다린 것은 아니다

 

붉은 노을이

뭇 연인들이 사랑하는 순간의

들러리라 여길지라도

노을은 헤어짐의 아픔에 잠시

충혈되었을 뿐이다

 

좋은 일들만

가득한 사람들과 슬픈 일들만

가득한 사람과의 생각이라는

느낌의 작은 차이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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