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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담의 시

가난 / 성담 임상호

 

 

 

 

가난 / 성담 임상호

 

하루, 삼시 세끼

그때만 되면 아무렇지도 않다가

주린 배가 더 고프게 느껴진다

 

한 끼쯤이야

건너뛰는 게 당연하다고 느끼지만

두 끼를 연거푸 그것도 날마다

이어질 때는 참기 힘들다

 

두리번거리면

보이는 게 모두 먹을 것으로 보이는

감내하기 힘든 시절이 있었다

 

오죽하면

마파람을 맞을 때 불어오는 바람을

입 크게 벌리고 받아먹었을까

 

지금이야

그깟 하루 한 끼쯤은 건너뛰어도

다이어트에 좋다고 느끼며 

살아가는 뒤바뀐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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