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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담의 시

전진 / 성담 임상호

 

 

 

 

전진 / 성담 임상호

 

어둠 제치고 먼동 트며

장엄하게 수평선 솟아올라 

중천에 뜬 태양이 다시는

새벽으로 돌아갈 수 없듯이

세상에 태어남과 함께

다시 뒤로 돌릴 수 없는 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이다

오직 앞으로 또다시 앞으로

오로지 전진뿐인 힘들고 벅찬

인생의 길에서 상류사회의

후회 없는 삶을 산다는 것은

어쩌면 신의 축복이다

누군들 조금이라도 앞서나가고

싶은 마음이야 없었겠는가

그들도 아마 낙후된 삶이라면

결코 살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앞서 나갈 터전만 마련된다면

한치라도 전진 또 전진하여

뒤처지는 일이 없었을 것이다

한번 처지면 다시 앞설 수 없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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