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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담의 시

신분세탁 / 성담 임상호

 

 

 

 

신분세탁 / 성담 임상호

 

그늘진 인생 살다 보면

희망의 꿈이 무너지고 옥죄고 있던

절망의 끈을 풀어내려 안간힘을 쓰며

벼랑에서의 탈출을 모색한다

 

그 어떤 변명으로도

헤쳐 나올 수 없어 차라리 침묵으로

버티며 오로지 솟아오르기 위해

남은 힘을 비축하며 납죽 엎드린다 

 

바람이 불어와

가슴속 뭉쳐있던 응어리를 훑고 지나면

그제야 숨을 몰아쉬며 자유로의

비상을 꿈꾸며 치솟는다

 

비로소 

밑바닥의 신분세탁을 통해 까마득하게

멀게만 보였던 상류사회의 일원으로

새로운 삶을 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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