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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담의 시

이별후애 (離別後愛) / 성담 임상호

 

 

 

 

이별후애 (離別後愛) / 성담 임상호

 

우연치 않은

만남이 세월 따라 흐른 뒤

조금씩 싸여 사랑이라는 고귀한

꽃이 탐스럽게 피어났지.

 

빗방울 숫자와

함박눈 개수를 세며

날마다 달마다 그리고 해마다

행복은 높은 산처럼 쌓였지.

 

그러나 예기치 않은 이별로

많은 시간이 아픔으로 이어져

그 아린 상처는 치유될 수 없어

차라리 입을 다물었지.

 

무정한 세월이 

시냇물처럼 흘러간 후

숙명과 같이 아니 삼류 영화처럼 

달콤한 속편이 이어졌지.

 

사랑은 

꿈처럼 아쉽기도 하고 때로는

각설탕처럼 달콤하고 씹고 난 후의

껌처럼 허무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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