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후애 (離別後愛) / 성담 임상호
우연치 않은
만남이 세월 따라 흐른 뒤
조금씩 싸여 사랑이라는 고귀한
꽃이 탐스럽게 피어났지.
빗방울 숫자와
함박눈 개수를 세며
날마다 달마다 그리고 해마다
행복은 높은 산처럼 쌓였지.
그러나 예기치 않은 이별로
많은 시간이 아픔으로 이어져
그 아린 상처는 치유될 수 없어
차라리 입을 다물었지.
무정한 세월이
시냇물처럼 흘러간 후
숙명과 같이 아니 삼류 영화처럼
달콤한 속편이 이어졌지.
사랑은
꿈처럼 아쉽기도 하고 때로는
각설탕처럼 달콤하고 씹고 난 후의
껌처럼 허무한 거야.
'성담의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별빛이 유영하는 강 / 성담 임상호 (0) | 2023.06.21 |
---|---|
장미 / 성담 임상호 (0) | 2023.06.21 |
아내 / 성담 임상호 (0) | 2023.06.18 |
관계 / 성담 임상호 (0) | 2023.06.17 |
굶주림 / 성담 임상호 (0) | 2023.06.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