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 성담 임상호
몸이 늙었다고
마음까지 주름진 것은
결코 아니란다.
나이 먹었다고
그 흔한 욕심마저 없는 것은
절대 아니란다.
지긋한 연륜은
애써 불타는 젊음을 감춘 것에
불과한 것이란다.
감춰둔 재산처럼
욕정도 곤한 잠에 빠졌을 뿐
일깨워 세우면 무섭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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