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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담의 시

나이 / 성담 임상호

 

 

 

 

나이 / 성담 임상호

 

몸이 늙었다고

마음까지 주름진 것은

결코 아니란다.

 

나이 먹었다고

그 흔한 욕심마저 없는 것은

절대 아니란다.

 

지긋한 연륜은

애써 불타는 젊음을 감춘 것에

불과한 것이란다.

 

감춰둔 재산처럼

욕정도 곤한 잠에 빠졌을 뿐

일깨워 세우면 무섭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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