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념 / 성담 임상호
살다 보면
애틋한 사연 하나쯤
들려주고픈 참한 여인네를
만나보고 싶어 진다.
삶이라야 너나 나나
거의 진배없지만 그래도
한잔 술의 용기로 건네는
이야깃거리는 때론
귀까지 달콤하다.
주고 답하는
푸념의 시간이 흐르면
둘은 하나가 되고
이내 갈라서지만 그래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된다.
붉어진 얼굴 맞대고
금세라도 떨어질 것만 같은
그렁그렁해진
커다란 눈을 마주하면
오히려 막혔던 속이 뻥 뚫린 듯
가슴까지 개운하다.
풋사랑도
아닌 것이 찰나의 시간
애절하기 그지없어도
다시금 만날 기약도 없지만
발갛게 달궈진 볼처럼
설렘이 있어 좋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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