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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담의 시

낙엽 / 성담 임상호

 

 

 

낙엽 / 성담 임상호

 

모난 것은

아닐지라도 넓은 이파리가

바람결에 공처럼 구른다.

 

백날을

함께 하다 벌거벗겨

나목 만들어놓고 어디론가

이끌려간다.

 

그래

떠나는 네 마음도 서럽기는

하겠다만 그 봄 다시 오면

만날 날도 머지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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