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림 / 성담 임상호
메아리가 없었다면
산도 우는지 몰랐듯이
하나의 작은 속삭임마저
울림으로 다가오지
어느 날 너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심장의 떨리는
고동소리를 듣고 가슴이
종일토록 설레었듯
바람결에 떨어지는 낙엽도
작은 새의 울음소리도 마냥
예사롭지만은 않았지
일렁이는 파도소리도
때도 없이 울리는 뱃고동도
모두모두 그 나름의 이유가
존재하리라 여겼지
하나의 작은 소리도
그냥 흘려버릴 수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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