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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담의 시

흐르는 생애 / 성담 임상호

 

 

 

 

흐르는 생애 / 성담 임상호

 

푸른 하늘엔

옹기종기 하얀 뭉게구름이

뱃놀이를 하고 있지요

 

해마다 봄이 되면

들녘에 올망졸망 피어있는

꽃들이 아름다워 고개를 숙여

바라보니 좋았지요

 

해가 저물고

어제와 같이 버릇처럼

밤이 깊은 줄 모르고 술친구와

우정의 잔을 기울였지요

 

거울을 쳐다보니

낯익은 전생과 달리 주름살 깊은

왠 낯선 노인네가 마주 봅니다 

어느덧 한 생애가 가버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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