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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담의 시

시절 그 시절 / 성담 임상호

 

 

 

 

시절 그 시절 / 성담 임상호

 

뭐가 그리도 좋은지

그저 바라만 보고 있어도

마음이 싱숭생숭하던 시절

그런 때가 있었다

 

어쩌다 두 손을

마주 잡으면 심장은 쿵쾅쿵쾅

얼굴은 발갛게 상기되던

시절이 있었다

 

매서운 바람이 불던 시절

차가운 손을 잡아 주머니에

함께 넣고 걸으면 마치 하늘의

별을 딴 순간 같던 시절

 

토끼풀꽃 엮어

희디흰 손가락에 끼워주면

더없이 행복하던 시절

별똥별을 주워 목걸이라도

해주고 싶던 시절 그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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